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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서대문] 일방적 주민총회 불허, 주민들 "강행할 것"

2022.07.15
【 앵커멘트 】
서대문구가 각동 주민자치회에 이달 중순부터 예정된 주민총회를 열지 말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길게는 몇 달 동안 총회를 준비한 주민들로선 황당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인데요.
일부 동에선 구청의 의사에 관계없이 총회를 강행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보도에 조성협 기잡니다.

【 리포트 】
이달 8일, 서대문구청이 지역 내 14개동 주민자치회에 보낸 공문입니다.

7월 중순으로 예정한 주민총회를 정기회의로 갈음하라는 내용입니다.

짧게는 몇 주 전, 길게는 몇 달 전부터 주민총회를 준비한 주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총회까지 불과 일주일 여 남은 데다 전단지와 포스터, 플래카드 등을 이미 다 제작했고, 수백 명에 이르는 사전투표 인원도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 조현 서대문구 홍제동 )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소박한 저희들의 모임인데 그런 것까지 못하게 한다는 건 참 어이가 없습니다."


반발은 홍제3동 주민자치회부터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비대위를 조직하고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주민총회를 막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것인 만큼 원안대로 주민총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회 불허는 새로운 구청장의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이광식 공동위원장 / 홍제3동 비상대책위원회 )
"오세훈 시장이 주민에 관계되는, 주민자치에 관계되는 거버넌스 사업을 전부 다 취소하고,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거기에 깊이 동조하는 이성헌 구청장이 아닌가. (주민총회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그 뜻에 반발해서 강행하는 상황에서 저희는 주민의 갈 길이라 생각하고."


( 서호성 서대문구의원 )
"그냥 일방적으로 중단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거고, 제가 아는 지방자치제를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비대위를 구성하진 않았지만 홍제2동과 남가좌2동 등도 구청을 향한 반대 의사를 비췄습니다. 

한편, 지난 2018년 주민자치회가 시작된 이후 서대문구가 주민총회를 불허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딜라이브 뉴스 조성협입니다.


#서대문구 #주민자치회 #주민총회불허


● 방송일 : 2022.07.15
● 딜라이브TV 조성협 기자 / jshkh@dliv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