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양 도성과 인접한 성북구 삼선3구역은 지난 2년간 서울시 재개발 공모에 나섰지만 모두 탈락했습니다. 낮은 사업성과 문화재 인접 지역이란 이유 때문인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마을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선화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성곽길과 인접한 성북구 삼선3구역입니다.
가파른 언덕길 사이로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습니다.
현재 이 마을에 거주중인 세대 주민은 300여 세대.
주민들은 빈집뿐만 아니라 마을 슬럼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합니다.
( 삼선3구역 주민 )
"여기로 제가 온 지 18년 됐는데 '재개발된다 된다' 한게 30년 됐다고 하더라고요. 재개발되면 좋지요 나도. 이런 데서 벗어나고 싶지요."
이처럼
주민 다수는 재개발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70%에 가까운 동의율을 얻어 서울시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에 신청했지만 결과는 모두 탈락.
노후도와 동의율은 선정 기준을 넘어섰지만,
해당 부지는 용도상 1종 주거지역으로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부지 주변에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어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 삼선3구역 주민 )
"맨날 기대감만 높여 놓고 매스컴에서도 몇 번 나왔거든요. 이렇게 낙후되고 동의율도 이렇게 높은데 왜 안 되는지 하나 그거밖에 없어요. 1종(주거지역)이라서 높이 못 올리는 거…"
그럼에도 주민들은 재개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주거 환경을 개선할 근본적 방안은 재개발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주민 여론에 힘입어 서울시는 삼선3구역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소유권 이전 거래 시 지자체의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재개발·재건축의 폐단인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삼선3구역을 재개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는 해석입니다.
딜라이브 뉴스 박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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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3.01.30
● 딜라이브TV 박선화 기자 / victory307@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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