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가 마포구 소각장 증설 건립을 위해 예정지 인근인 고양시민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참석 주민들은 이미 고양시에서 가동하고 있는 기존 서울시 기피시설부터 해결하라며 거센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전진아 기잡니다.
【 리포트 】
마포 소각장 건립을 위한 고양시민 대상 2차 설명회.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각장 건립 반대 목소리는 설명회 내내 계속됐습니다.
서울시는 마포 소각장 증설 시 미세먼지, 다이옥신 등 수치가 기준치 내로 예상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현실이 다르다고 반발했습니다.
난지물재생센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등 고양시에 가동중인 서울시 기피시설로 인한 각종 피해가 여전한데
마포 소각장을 현재 750톤 규모에서 1천 톤으로 늘리면 고통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 고양 덕은지구 주민 )
"기준치 이하 속에서 저희가 지금 계속 살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기준치랑 여기 살고 있는 분들이 느끼는 고통의 괴리감을 전혀 이해 못 하시니까…"
기존 서울시 기피시설의 현대화, 지하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마포 소각장을 추진하는 건 고양시를 무시하는 행정이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 이해림 의원 / 고양시의회 )
"2021년까지 난지물재생센터 지하화하고, 그다음에 음식물 쓰레기장 다 현대화한다고 했습니다. 2년이 지났어요.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오죽하면 제가 서울시장을 고발했겠습니까."
한준호 국회의원은 1차 설명회 당시 서울시의 인원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절차상 하자를 주장했습니다.
참석자 150여 명 가운데 고양시민은 11명 뿐이었다는 것.
또 기존 기피시설부터 해결하지 않는다면 주민들과 단체 행동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 한준호 국회의원 )
"절차상 하자가 있고, 심도 있는 논의 되지 않았고, 주민들에 대한 어떤 배려도 없는 이러한 소각장 추가 신설에 대해서는 저희 앞으로 결사반대하고 싸워 나가겠습니다. 난지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 처리장 연내 해결하지 않으면 그쪽으로 차 못 들어갑니다. 이제 앞으로…"
서울시는 외진 장소 등으로 1차 설명회가 미흡해 2차 설명회를 연 건 맞다면서도, 동원 의혹엔 반박했습니다.
( 정규환 팀장 / 서울시청 자원회수시설 건립1팀 )
"140명, 지금 우리 여기 와 계시는 기후환경본부 직원들 외에는 없었습니다. 직원들은…"
반발속에 열린 이날 설명회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 소각장 원안 추진 입장을 밝힌 가운데
덕은지구 등 고양시민들은 서울시에 주민 공청회 개최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딜라이브 뉴스 전진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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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3.02.02
● 딜라이브TV 전진아 기자 / jinaj@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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