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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강동] 정보공유vs구정홍보…주민과의 대화 '논란'

2023.02.08
【 앵커멘트 】
각 지자체마다 새해가 되면 구청장과 주민들이 만나 구정운영 계획과 변동 사항을 공유하고 민원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요.
강동구의회에선 최근 동별로 실시한 주민설명회가 구정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단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강동구청장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는데요.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진통 끝에 여·야 지도부의 중재로 수습됐습니다. 보도에 유승한 기잡니다.

【 리포트 】
강동구의회 새해 첫 임시회장. 

올해 실시한 주민과의 대화가 5분 발언의 화두로 제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현 부의장의 주장에 따르면 민의 수렴보다는 구정 홍보에 치중했단 지적입니다.
 
행사 전 구청홈페이지에 구청장과 동 주민과의 대화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개시한 만큼 취지와 목적을 벗어났단 겁니다.


( 김남현 부의장 / 강동구의회 )
"절반 이상을 구청장의 일방적인 구정 홍보에 활용하고 생업에 바쁜 가운데도 참석하신 주민들에게는 고작 20분의 시간만을 할애한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일까 의구심이 듭니다. 이마저도 답변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은 채 10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박성 발언은 의장석에서부터 나왔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역대 구청장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괜한 트집이란 겁니다. 

이수희 구청장은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지만 취재진에게 야당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구정연설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이 나왔는데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이수희 강동구청장 )
"긴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나 정책의 경우 현재 일이 얼마나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안내받지 못하면 구청과 주민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이는 결국 구정과 공무원에 대한 불신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정보는 대외비가 아닌 이상은 구체적일수록 더 좋고 그 정보들은 쉬운 말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청장의 발언이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하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당초 연설문에 없던 내용을 추가해 5분 발언에 대응했단 겁니다.


( 김남현 부의장 / 강동구의회 )
"개인적으로 잠시 정리해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자 합니다. (동의합니다.)"


( 조동탁 의장 / 강동구의회 )
"어떤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것은 들어줄 수 없는데요." 


( 심우열 운영위원장 / 강동구의회 )
"구청장의 구정연설이 5분발언에 대한 답변입니까? 정회를 요청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후 양당 지도부는 한 시간여 진통 끝에 본회의를 재개했습니다.


( 김남현 부의장 / 강동구의회 )
"우리 구의원 5분발언에 대해서 구청장께서 구정연설을 하면 됐지 거기에 대해서 이런 무례한 반응을 보인 건 처음입니다.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구청장은 진행 순서상 5분 발언 뒤 구정연설을 하게 돼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일부 수정했지만 미리 원고를 작성한 구정연설문에 공교롭게도 반박성 내용이 담겼다는 겁니다.


( 이수희 강동구청장 )
"구정연설 관련해서 순서가 5분 발언 뒤에 있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원고가 제가 동 이야기를 즉석에서 5분발언을 듣고 즉흥 발언을 한 것이 아니고 이렇게 미리 원고를 수정해서 작성을 해왔습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의 확전 기류는 조동탁 의장의 사과로 일단락됐습니다. 


( 조동탁 의장 / 강동구의회 )
"회의가 매끄럽지 못하게 운영을 한 의장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전반적으로 의장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진정하게 의원님들께 사과를 드리고요."


주민과의 대화 취지부터 시작해 의사 규정 위반 논란까지 불거진 강동구의회.

일부 오해는 해명을 통해 매듭졌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딜라이브뉴스 유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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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3.02.08
● 딜라이브TV 유승한 기자 / lenspoet@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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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