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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난항, 주민 반대 불구, "파크골프장 조성 강행" [서대문] 딜라이브TV

2023.03.27

【 앵커멘트 】
서대문구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백련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법적으론 현재 백련근린공원 내 파크골프장 설치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런 탓에 법적 난항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구청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조성협 기잡니다. 

【 리포트 】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시작한 백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인근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 이진 위원장 / 파크골프장 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 )
"파크골프장 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 벼락치는지 알았죠. 이쪽으로 이사할 때는 이 산과 이 풍광을 보고 했거든요. 근데 (파크)골프장이라뇨. 이건 말도 안되는 거죠."


서대문구는 사전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파크골프회원 수를 봐도 알 수 있듯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신 주민들이 걱정하는 소음과 주차, 산책로 상실 등에 대한 대책을 전했습니다.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
"사전 소통하는 절차 없이 구청이 먼저 일을 추진했느냐고 해서 저희를 지금 굉장히 질책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마을 주변에 있던 공원이 사라진다, 그거 걱정하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대체 공원을 바로 그 인근에 (준비 중입니다.)"


현재 법적으로 백련 파크골프장 조성은 불가한 상황입니다.

근린공원 내 체육시설은 전체 건축물의 20%를 넘길 수 없는데 백련근린공원의 경우 이미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구는 관련 시행령이 올해 8월 중 개정되면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하지만 주민 반대와 법적 난항을 무릅쓰고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여기에 구가 실시설계 용역 과정에서 주민설명회를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실시설계는 착공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인 만큼
주민들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서호성 서대문구의원)
"다른 지역 파크골프장이 주거지와 3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설치된 사례가 있습니까? 파크골프장 관련 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설명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 용역은 이 사업이 타당하고 가능한지 알아보는 용역입니까? 실시설계 용역입니까? 설계까지 마치고 하는 설명회가 주민들의 의견 수렴 맞습니까? "


한편, 백련 근린공원 인근 주민들은  520여 명의 뜻이 담긴 반대 서명서를 구청에 전달하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딜라이브 뉴스 조성협입니다. 


#서대문구 #파크골프장 #백련산공원

● 방송일 : 2023.03.24
● 딜라이브TV 조성협 기자 / jshkh@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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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뉴스